물을 무서워했던 저에게 스쿠버다이빙을 강요 권유하셨던 분은 한창 다이빙의 재미에 빠져 계셨던 AOW 다이버 아버지였습니다.
그냥 물에서 숨만 쉬면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냥 그런 줄만 알고 생각 없이 수영장에 따라갔습니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호흡이 편했는지 힘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확실히 힘들었던 건 호흡 보다 압력 평형이었습니다.
아아앙캉 귀압파아아카악!!
한동안은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마다 압력 평형 때문에 힘들어했었지만 이게 또 자꾸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요령이 생기면서 큰 걱정 없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압력 평형은 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체험 다이버나 경험이 적은 오픈워터 다이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얼마 전 저도 체험 다이빙을 진행하다가 압력 평형이 잘 안돼서 한동안 고생 좀 했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내 귀이이이잌!!
뭐 좌우지간 복잡한 압력 평형의 물리학적 생물학적 이해는 나중에 배워 보고 일단 압력 평형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압력 평형 or 이퀄라이징
1. 수면에서 미리 압력 평형 실시
아무리 생각해도 참 적절한 짤
오픈워터 코스 받으셨거나 체험 다이빙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론 교육 중 육상에서 압력 평형 연습을 미리 합니다.
사실 압력 평형에 대한 느낌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오묘하고 모호한 느낌을 말로 설명드리기 힘들어서 이게 된 건지 아닌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 밖에서 확실히 압력 평형을 익히고 그 느낌 그 간지를 잘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도 수면에서 미리 압력 평형을 실시해서 그 오묘하고서 설레는 첫 느낌을 잘 살려서 하강하는 게 좋겠죠?
뿐만 아니라 유스타키오 관의 압력을 미리 높여 주어 압력 평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2. 빨리 그리고 자주 실시
하야꾸~ 하야꾸!!
압력 평형은 결국 타이밍 싸움입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압력 평형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너무 늦게 하기 때문인데요.
귀가 아프면 압력 평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귀가 아프기 전에 압력이 귀를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면 바로 그때 압력 평형을 실시 해야 합니다.
너무 늦게 하게 되면 압력 평형이 힘들어지고 압력 평형이 힘들어지면 세게 불게 되고 세게 불게 되면 코로 바람이 세어 나오게 되고 코로 바람이 세어 나오게 되면 코를 꽉 잡게 되고 코를 꽉 잡게 되면 코피가 나게 되고 코피가 나면 불안해지고 불안하면 다이빙이 재미가 없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죠?ㅋㅋㅋ
경험이 적거나 오랜만에 스쿠버다이빙을 하셔서 타이밍을 잘 모르시겠다면 하강 후 최대한 자주 실시해 주세요.
저는 압력 평형으로 고생할 때 호흡을 뱉을 때마다 압력 평형을 했더니 그 후부터는 편안하게 되었었었었습니다.
3. 수직으로 선 자세로 실시
딱 서서!!
오픈워터를 따고 나서 다이빙을 하러 나가면 웨이트의 무게는 충분한 것 같은데 항상 하강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내려가고 버디는 옆에서 따가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면 어떻게든 내려가 보려고 머리부터 숙여서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허우적거리며 하강을 하다 보면 어김없이 귀에 통증은 찾아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이건 테크니컬 다이빙이건 너나 할 것 없이 트림 자세가 유행입니다.
엎드린 자세로 압력 평형을 하려다 보면 이게 또 쉽지 않습니다.
머리를 아래쪽으로 두게 되면 피도 당연히 얼굴 쪽으로 쏠리며 압력 평형을 방해합니다.
압력 평형이 잘 되지 않는다면 상체를 세워서 수직으로 선 자세로 압력 평형을 실시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4. 천천히 하강
서른 살은 더 천천히
압력 평형의 문제는 타이밍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건 또 하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 했듯 오픈워터 다이버들은 하강이 쉽지가 않고 진행 중에 잘못된 자세로 점점 위로 올라가거나 안전 정지를 하지 못하고 떠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수 전에 넉넉하게 웨이트를 2~3kg 많이 차고 다이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중한 웨이트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지만 첫 번째로 하강시 너무 빠르게 떨어지게 되어 압력 평형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스쿠버다이빙이 익숙하지 않을 때 하강 시 숨 쉬랴 공기 배출하랴 몸에 중심 잡으랴 정신없어서 압력 평형은 잊게 되고 바닥에 내려와서 아픈 귀를 부여잡게 됩니다.
강사에게 배운 대로 적정량의 웨이트를 착용하시고 숨 쉬고, 공기 배출하고, 중심 잡고 할거 다 하시면서 천천히 하강하세요.
그래야 압력 평형할 타이밍도 잡고 편안하게 하강할 수 있습니다.
5. 얼굴 들기
고갤 들라고!!!
긴장을 하게 되면 몸을 안쪽으로 웅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고개도 숙이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숨쉬기도 답답할뿐더러 압력 평형도 어렵게 만듭니다.
얼굴을 들게 되면 호흡도 편안해지고 긴장이 가라앉습니다. 물론 압력 평형도 쉬워집니다.
6. 다양한 방법 시도
슬슬 짤 찾기 귀찮음..
비행기를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서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되면 압력의 변화로 귀가 멍멍해지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비행기 안에 비치된 책자를 보면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 귀가 편안해진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또 다른 압력 평형 방법입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배우는 압력 평형 방법은 코를 막은 상태로 바람을 코로 불어 내는 발살바 법(Valsalva Maneuver) 입니다.
가장 강력하게 귀로 압력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라 제일 처음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토인비 법(Valsalva Maneuver)이라고 해서 코를 막고 침을 삼키는 것도 유스타키오 관을 열게 만들어 압력 평형을 할 수 있습니다.
발살바가 잘 안되시는 분들이나 압력 평형의 느낌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하강시 압력 평형이 잘 안된다고 생각되시면 발살바법과 토인비 법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7. 정지 그리고 상승
스답
PADI의 DSD (Discover Scuba Diving) 매뉴얼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죠?
압력 평형이 힘들 때는 먼저 정지하고 약간 상승하여 압력 평형을 재시도 하면 꽉 막혀 있던 귀도 잘 트일 수 있습니다.
8. 알레르기
헤헿헤헤
사람마다 알레르기는 하나씩 다 있습니다. 저는 바나나 알레르기가 있어서 필리핀에서도 그 달다는 바나나를 먹지 못 합니다.
알레르기는 점액질을 분비 시켜서 비강을 막기도 하는데요. 공기의 이동 통로가 점액에 의해서 막혀버리면 당연히 압력 평형은 힘들어집니다.
스쿠버다이빙 전에는 아쉽지만 알레르기 있는 음식을 피하세요.
거 바나나 하나 잡숫겠다고 귀를 포기하고 다이빙 투어 망치고 클럽 갔는데 옆에 여자가 말 걸어도 못 알아먹어서 이래저래 못하는 그런 안타까운 일 없길 바랍니다.
9. 물 마시기
맥주 말고 물!!
탈수는 정말로 다이빙의 적입니다. 아이유의 남친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죠...
탈수는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점액질을 만들어서 공기 통로를 막아 버립니다.
감압병을 피하기 위해서도 편안한 압력 평형을 위해서도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합니다.
오줌이야 슈트에 좀 싸죠 뭐...
바다 환경에도 큰 도움을 주는 아주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10. 연습 또 연습 또또...
귀찮아
네 알아요 말이 쉽다는 거. 하지만 이 세상에 연습 없이 샤샤샥 잘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요..
일 년에 다이빙을 안 하는 날보다 하는 날이 많은 저 같은 생계형 다이버도 가끔 압력 평형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연습을 하셔야 불편함 없이 스쿠버다이빙을 재미있게 즐기 실 수 있겠죠?
꼭 스쿠버다이빙을 해야 연습이 가능한 게 아닙니다. 육상에서도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며 육상 연습을 통해서 감을 익히고 수영장에서 타이밍을 잡는다면
네 뭐 네...
결국 돈이 또 들어간다는 거네요...
이런 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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